케어포 사용방법 – 낙상위험도 평가 작성법(기초편)

장기요양기관에서 어르신을 처음 모시게 되면(신규), 상태가 바뀌었을 때(상태변화), 혹은 재사정 마다 반드시 작성해야 하는 서류 중 하나가 낙상위험도 평가입니다. 단순히 점수만 매기는 서류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관평가 항목과도 직결되고 이후 낙상예방 프로그램·급여제공계획 수립의 근거자료가 되기 때문에 정확하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케어포에서 낙상위험도 평가서를 작성하는 방법을 화면 구성 순서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 이 글은 실제 현장에서 사용 중인 장기요양기관 통합관리 프로그램(케어포)의 화면 구성을 참고해 작성한 것으로, 공단 공식 자료가 아니며 화면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해 재구성한 예시입니다. 평가표의 점수 기준과 판정 해석은 여러 공개 자료를 교차 확인해 정리했습니다.

1. 기본정보 입력

화면 상단에는 수급자의 기본 정보가 표시됩니다.

  • 수급자명 / 성별 / 생년월일 / 급여개시일 : 대부분 등록 시 자동으로 불러와지는 항목이라 별도로 입력할 일은 많지 않습니다.
  • 조사사유 : 신규 / 재사정 / 상태변화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처음 입소·이용을 시작한 어르신이라면 ‘신규’, 정기 재사정 시점이라면 ‘재사정’, 낙상 사고가 있었거나 거동 능력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면 ‘상태변화’를 선택하면 됩니다.
  • 작성일 / 작성자 : 작성일은 실제 평가를 진행한 날짜로, 작성자는 담당 사회복지사 본인으로 지정합니다.
  • 퇴소일 : 이용 중인 경우 ‘-‘로 비워둡니다.

이 부분은 다른 사정서(욕구사정, 욕창위험도 등)와 입력 방식이 거의 동일해서, 한 번 익숙해지면 헷갈릴 일이 적습니다.

2. 평가표 7개 항목 이해하기

낙상위험도 평가표는 총 7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고, 항목마다 0~4점 사이에서 해당하는 상태를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항목별로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면 되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① 연령 60~69세 1점, 70~79세 2점, 80세 이상 3점입니다. 60세 미만이면 해당없음(0점)을 선택합니다. 생년월일이 이미 입력되어 있어도 자동 계산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실제 나이를 확인하고 직접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습니다.

② 정신상태 평소 어르신을 관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판단합니다. 지남력이 온전하면 해당없음, 가끔 시간·장소를 혼동하는 정도면 2점, 상시적으로 혼란스럽거나 방향감각 장애가 있으면 4점입니다. 단순히 “치매가 있다/없다”가 아니라 실제 프로그램 이용 중 관찰되는 행동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③ 배변 자립적으로 화장실을 이용하면 해당없음, 유치도뇨관이나 인공항문을 사용 중이면 1점, 조절능력은 있지만 도움이 필요하면 3점, 소변·대변 실금이 있으면 4점입니다. 급여제공기록지에 평소 기록되는 배설 관련 내용과 연결지어 확인하면 판단이 수월합니다.

④ 낙상경험 낙상 이력 횟수가 기준입니다. 이력이 없으면 해당없음, 한두 번 넘어진 적이 있으면 2점, 세 번 이상 반복적으로 넘어진 이력이 있으면 4점입니다.

실무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이 “몇 년 이내 낙상까지 포함하느냐”인데, 확인해보니 Huhn 평가도구 자체에는 ‘지난 1년’ 같은 명시적인 기간 제한이 없습니다. 같은 낙상위험 평가라도 보바스기념병원 도구처럼 ‘지난 1년 이내/1~5개월 이내/4주 이내’로 기간을 나눠 점수를 매기는 척도도 있지만, Huhn 척도는 기간 구분 없이 “이미(누적으로) 몇 번 넘어졌는가”만 봅니다.

다만 참고할 만한 흐름은 있습니다. 국내 임상진료지침 문헌을 보면, 낙상 이력을 확인할 때 과거에는 최근 1개월 정도만 물었지만 최근에는 ‘최근 1년 이내’ 낙상 여부를 기준으로 확인하도록 권고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건 Huhn 척도 자체의 규정이 아니라 일반적인 낙상 선별 가이드라인 쪽 권고인데, Huhn 척도처럼 기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은 도구를 실무에서 적용할 때 참고 기준으로 삼기에는 적당합니다. 그러니 굳이 기준을 잡아야 한다면 최근 1년 이내 이력을 중심으로 확인하고, 그보다 오래된 이력이라도 알고 있다면 비고란에 함께 기록해두는 방식을 권해드립니다.

참고로 화면의 1점 칸에 “자립/세면대 화장실이용”이라는 문구가 뜨는데, 이는 바로 아래 활동 항목과 겹쳐서 표시되는 문구로 보이며 낙상경험 자체의 판단(0·2·4점)과는 관련이 없으니 헷갈리지 않으셔도 됩니다.

⑤ 활동 자립적으로 화장실 이용이 가능하면 해당없음, 자리에서 일어날 때 도움이 필요하면 3점, 이동 전반에 전적인 도움이 필요하면 4점입니다.

⑥ 걸음걸이 및 균형 보행 상태를 가장 세밀하게 나누는 항목입니다. 보조도구 없이 안정적으로 걸으면 해당없음, 보행장애가 있거나 보조도구·타인 도움으로 걸으면 2점, 일어서거나 걸을 때 기립성 빈혈·혈액순환 문제로 어지럼을 느끼면 3점, 서 있거나 걸을 때 균형을 거의 유지하지 못하거나 걸음걸이가 매우 불규칙·불안정하면 4점입니다. 실제 이동 보조를 하는 요양보호사의 관찰 소견을 참고하면 정확도가 올라갑니다.

⑦ 지난 7일간 약복용이나 계획된 약물 항목명 그대로 ‘최근 7일간 실제 복용한 약’과 ‘앞으로 복용하기로 계획된 약’을 합쳐서 개수를 세는 항목입니다. 이 항목은 기간이 항목명에 이미 명시되어 있어 해석의 여지가 없습니다. 복용 약물이 없으면 해당없음, 한 가지면 2점, 두 가지면 3점, 세 가지 이상이면 4점입니다. 며칠만 복용하는 임시 처방약이라도 최근 7일 안에 포함되면 함께 세고, 투약 관리 기록이나 처방전을 함께 확인하며 입력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3. 합계점수와 낙상위험도 판정

7개 항목의 점수를 모두 더하면 화면 하단에 합계점수가 자동으로 계산됩니다. 판정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4점 이하 : 낙상위험 낮음
  • 5~10점 : 낙상위험 높음
  • 11점 이상 : 낙상위험 아주 높음

여기서 짚고 넘어가면 좋은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화면에 뜨는 ‘Huhn의 낙상위험도 척도’라는 이름이 낯설어서 오타처럼 보일 수 있는데,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5년 시설급여 평가매뉴얼 다빈도 Q&A에서 “훈(Huhn) 낙상위험평가도구 11점 이상인 자”를 낙상 고위험자 분류 기준의 예시로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다만 같은 매뉴얼에 “위험도 평가도구에 대해서는 공단에서 제공해드리지 않으며, 논문 등에서 검증된 도구를 이용하였는지 확인하여 평가한다”는 안내도 함께 있어서, 공단이 이 척도를 공식적으로 지정하거나 승인한 건 아니고 어디까지나 예시로 든 것일 뿐입니다. 그래도 이 11점 기준이 시설급여 평가 항목인 ‘낙상 고위험자 표지’ 부착 여부 점검과 연결되는 사례로 언급된 적이 있으니, 11점 이상으로 판정된 어르신은 점수만 기록하고 끝내지 말고 실제로 표지 부착 등 후속 조치가 되어 있는지까지 확인해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여기서 실무적으로 중요한 부분은, 점수를 매기고 끝내는 게 아니라 판정 결과를 이후 서류와 연결시켜야 한다는 점입니다. 낙상위험 높음 이상으로 판정된 어르신은

  • 급여제공계획서에 낙상예방 관련 목표·서비스 내용을 반영하고
  • 프로그램 운영 시 낙상예방운동이나 보행 보조 계획을 포함시키며
  • 필요하면 환경(미끄럼 방지, 이동 동선 정비 등) 점검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낙상위험도 평가는 단독 서류가 아니라 욕구사정 – 급여제공계획 – 프로그램 – 급여제공기록으로 이어지는 흐름의 출발점 중 하나라고 보시면 됩니다.

4. 비고란 작성 팁

비고란은 비워두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아래와 같은 내용을 간단히 기록해두면 나중에 재사정이나 상태변화 시점에 비교하기 좋습니다.

  • 낙상 이력이 있다면 발생 시기·상황을 한두 줄로 기록
  • 정신상태나 보행 항목에서 애매한 판단을 했다면 그 근거(예: “이동 시 지팡이 사용, 최근 2주간 어지럼 호소 없음”)를 짧게 메모
  • 상태변화로 재작성한 경우, 이전 평가 대비 달라진 점을 기재

기관평가나 감사 시 근거자료로 요청되는 경우가 있어서, 짧더라도 관찰 기반 근거를 남겨두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

낙상위험도 평가는 항목 수가 많지 않아 작성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판단 기준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어르신의 실제 상태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정신상태·걸음걸이 항목은 담당 요양보호사와의 소통이 판단 정확도를 크게 좌우하니, 평소 관찰 기록을 함께 참고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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